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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2SF “쇼핑·웹툰 주력사업 갈증…모든 투자가 잠재적 M&A”

네이버 스타트업 전문 양성조직 D2SF

6주년 맞아 성과 공개…70개 400억 투자

"투자할 때부터 시너지 낼 M&A 검토"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에서 가장 공들이는 쇼핑·웹툰에서의 갈증이 많습니다. 아직 갖지 않은 자산·역량이 많기 때문에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 전문 조직인 D2SF를 이끌고 있는 양상환 센터장은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M&A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쇼핑·웹툰 등 네이버가 현재 주력하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을 물색해 적극적으로 생태계 확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양 센터장은 “D2SF는 투자를 할 때부터 M&A를 검토한다. 모든 투자팀은 잠재적 M&A 대상이라고 보는 게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만 하고 ‘알아서 커라’는 게 아니라 ‘어느 지점에 M&A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며 “경영진에서 요구하는 하향식과 실무자가 제안하는 상향식 모두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이러한 전략에 따라 성공적인 시너지를 낸 사례를 소개 했다. 인공지능(AI) 챗봇 모델링 스타트업 ‘컴퍼티AI’, 컴퓨터 비전 분야 AI 스타트업 ‘비닷두’ 등이다. 비닷두는 네이버웹툰에서 창작자가 만화를 그릴 때 채색 등 다양한 기술을 지원한다. 양 센터장은 투자 스타트업 중 71%가 네이버와 접점을 찾아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략에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가치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 출범한 D2SF는 6년간 70개 스타트업에 총 40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는 현재 평균 6배 불어나 총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D2SF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초기 단계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기업의 생존율도 높였다.

양 센터장은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야 다양한 시장과 앱에 적용된다”며 “기술기업의 유연성은 독보적인 생존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D2SF가 투자한 70개 스타트업의 생존율은 99%이고 70%가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양 센터장은 “보통 벤처기업이 창업 후 3년 내 생존할 확률이 45%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성과다”라고 강조했다.

D2SF는 또 연내 완공 예정인 네이버 제2사옥에 1층 규모로 스타트업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한다. 양 센터장은 “제2사옥에 마련될 스타트업 전용 공간은 ‘콜라보레이터리’라는 컨셉 아래 서로 벽을 허문 공간에서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라며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에서, 서로가 새로운 자극을 주고 받으며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방향적인 지원이 아닌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며 “네이버와 스타트업이 한층 더 깊숙이 교류하면서 빚어낼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기대하고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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