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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금융 노하우+라인 플랫폼 결합해 동남아 공략

플랫폼 기반의 테크기업, 금융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

인도네시아는 신남방 거점… 디지털 뱅킹 성장성도 커

현지 특성 맞춘 금융상품·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계획





인도네시아 ‘라인뱅크’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글로벌 메신저 ‘라인’과 인도네시아를 신남방정책의 거점 지역으로 공략하고 있는 하나은행이 손잡고 만든 디지털은행이다. 막강한 플랫폼을 지닌 테크 기업의 기술력과 금융사의 전문성이 결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국내에는 대표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인 카카오의 카카오뱅크가 이미 시중은행을 위협할 만큼 성장했고 최근에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기반으로 2,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토스가 토스뱅크의 인허가를 획득했다. 중국에서는 대표 메신저인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가 위뱅크를, 전자상거래와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바바그룹이 마이뱅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라인뱅크도 라인 이용자가 많은 태국과 대만에서 각각 카시콘은행, 푸본상업은행과 함께 협력해 이미 1·2호 인터넷은행을 선보였다.



테크 기업이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원동력은 단연 플랫폼의 힘에 있다. 라인이 태국·대만·인도네시아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도 이들 국가에서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서다. 올해 4월 대만에서 출범한 라인뱅크는 영업 개시 1주일 만에 현지 1호 인터넷은행인 라쿠텐뱅크의 고객 수를 넘어섰다.

동남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도 라인의 이 같은 전략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 하나금융은 동남아시아에서 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 등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법인·지점만 70곳 이상을 두고 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하나은행의 동남아 거점 지역이다. 이미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모바일뱅킹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라인과 손잡고 선보이는 인터넷은행 라인뱅크는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의 인구·지리적 특성도 라인뱅크가 진출하는 배경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6,000만여 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약 60%의 인구가 은행 계좌가 없을 정도로 뱅킹 서비스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는 총 1만 6,000 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인 특성도 있어 은행의 오프라인 영업이나 관리도 쉽지 않다. 김영은 라인파이낸셜아시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인도네시아는 지리적 특성상 디지털뱅킹 플랫폼을 통한 뱅킹 서비스 가용성과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나라 중 하나다”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이유다.

하나금융그룹은 라인의 브랜드 인지도, 현지 시장에서의 디지털 사업 경험 등을 활용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디지털 사업을 확대하고 현지 특성에 맞춘 금융 상품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라인뱅크는 금융 당국의 권고에 따라 수신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향후 △대출 상품 △대출 관련 제휴 확대 등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 COO는 “전 세계적으로 뱅킹 서비스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라인과 하나은행이 제공하는 라인뱅크를 통해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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