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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초고층’ 176단 낸드 양산 놓고 경쟁 치열

코로나 여파 등 시장지형도 바뀌어

1분기 '고층' 매출 비중 85% 차지

국내 기업들 시장 장악 '잰걸음'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이 회로 적층 수 100단 전후의 고층 제품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고성능 대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황에 발맞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도 올 하반기 ‘초고층’으로 분류되는 160단 이상 낸드플래시 양산에 나선다.

11일 업계와 시장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출하된 낸드플래시 가운데 64단 초과~130단 이하 제품은 전체의 8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77%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64단 이하 낸드플래시 가운데 수직적층(3D)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비중은 12%에 그치며 직전 분기 20%보다 뒷걸음질을 쳤다. 1년 전인 2020년 1분기에는 64단 초과가 53%, 64단 이하가 45%로 엇비슷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낸드플래시 시장이 ‘고층’ 중심으로 급속히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도체 업계는 낸드플래시 용량을 늘리기 위해 데이터 저장 공간인 낸드셀을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3D 공법을 채택해왔다. 기존에는 평면으로 낸드셀을 배치했다면 3D 낸드플래시부터는 아파트처럼 층이 올라가는 식이다. 이번 조사에서 매출 비중을 늘린 낸드플래시는 모두 수직적층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 같은 주력 제품군의 변화는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 것, 지난 한 해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다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제품군의 교체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데이터 센터를 확충하고자 하는 고객사가 늘었고 차세대 낸드플래시에 대한 이들의 수요가 시장 지형도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고층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하반기 더블스택 기반 176단(7세대 V낸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양산은 내년 초로 점쳐진다. SK하이닉스 역시 올 연말까지 128단 낸드 제품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고 176단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한편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직전 분기보다 4.6% 커진 1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33.3%), 기옥시아(18.2%), WDC(14.2%), SK하이닉스(12.0%) 순이었다.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3분기 서버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소 5%에서 최대 1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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