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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인텔 낸드사업 인수 속도전…中 다롄에 법인 신설

IC제조·판매·설계까지 모두 포함

다롄, 충칭 이어 새 생산기지로 부상

2025년 3월 최종 인수시점 맞춰 준비

英·브라질 등 6개국 심사만 남아

美와 패권 다툼 中심사에 관심쏠려





SK하이닉스(000660)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중국 다롄에 법인을 신설했다. 오는 2025년 인수를 최종적으로 매듭짓겠다는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 심사를 잇따라 통과하자 실무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습이다. 아울러 낸드 팹을 품은 다롄은 우시와 충칭에 이은 SK하이닉스의 세 번째 해외 생산 기지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13일 중국 다롄에 ‘ASCA하이닉스세미컨덕터’를 설립하고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하기 위한 기초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분 100%는 SK하이닉스 소유다. 자본금은 1억 원으로 사업 범위에는 직접회로(IC) 제조와 판매·설계를 모두 포함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다롄 팹을 포함해 인텔 낸드 사업부가 보유한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서 설립한 법인”이라고 말했다. 효율적인 인수합병(M&A)과 원활한 조직 융합을 위한 법인 설립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반도체 업계는 대규모 M&A를 추진하며 ‘넘어야 할 산’인 주요국 반독점 심사를 물 흐르듯 통과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2025년 3월로 목표한 최종 인수 시점에 맞춰 실무 조직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에서 넘어오는 핵심 자산인 팹과 소속 인력 등을 넘겨받기 위해서는 현지법인 설립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까지 반독점 여부에 대한 추가 조사나 별도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심사 승인을 했다는 점도 이 같은 업계의 분석을 뒷받침한다.



특히 자국 반도체 기술을 안보와 직결된 사항으로 보고 있는 미국은 물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아시아 쏠림을 경계하는 유럽 등에서 군소리 없이 승인했다는 점을 근거로 향후 일정이 순탄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패권을 두고 미국과 맞서고 있는 중국이 이번 인수의 마지막 관문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심사가 남은 곳은 중국·영국·브라질·한국 등 6개국이다.

그러나 업계는 다롄 정부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한 SK하이닉스의 선제적 대응이 이 과정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압도적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인텔과 계약을 체결한 지 석 달 만인 지난 1월 29일 다롄 지방정부와 성공적인 인텔 팹 인수를 목표로 손을 잡았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고급 일자리 확충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해당 협약은 결국 다롄 팹의 증설을 의미한다고 해석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다롄 지방정부와 맺은 MOU가 계기가 돼 추진하고 있는 협력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인텔 다롄 팹은 2010년부터 양산 가동에 들어간 12년차 설비다. 최초 양산 시점에는 시스템 반도체를 위주로 생산하다 2016년 라인을 전환해 낸드플래시를 만들고 있다. 한편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은 1위인 삼성전자가 32.9%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어 기옥시아(19.5%), WDC(14.4%), SK하이닉스(11.6%), 마이크론(11.2%), 인텔(8.6%) 등의 순이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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