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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다음엔 레미콘…파업에 속앓이 중인 건설업계

11일 크레인 파업 멈췄지만…레미콘 예고

노동계, 중대재해 대책 마련 촉구 집회도

8일 오전 서울의 한 재개발단지에서 업무를 하는 건설 노동자들 뒤로 안전사고 관련 문구가 보인다. / 연합뉴스




건설업계가 연이은 파업에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위원회는 8일부터 시작한 파업을 이날 철회했다. 소형 타워크레인 장비 결함을 조사하라는 방안을 정부가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파업을 중단했다. 파업 기간 멈춰 있던 전국 3,000여대 타워크레인은 이날부터 가동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는 ‘너무 다행이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건설현장은 작업이 중단되면, 인건비부터 장비임대료까지 막대한 비용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여전히 파업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9일 건설노조는 청와대 분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레미콘 수급 조절 정책에 대한 반발이다. 2년마다 레미콘 수급 조절 정책을 내놓는 정부가 이번에 수급 제한을 풀 경우, 일거리가 줄어든다는 게 레미콘 기사들의 걱정이다.

건설업계는 중대재해 사고로 더 큰 속앓이 중이다. 노동계는 잇따른 중대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의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단체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내달 1만여명이 참여하는 집회, 11월에는 총파업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와 시민단체들도 근로자 안전을 위해 건설현장을 비롯해 작업현장의 안전조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다. 9일 광주 붕괴 사고를 비롯해 통계적으로도 중대재해 절반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한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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