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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정상회담이 유일한 돌파구"... 몸 낮춘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CNN 인터뷰서 "양국 관계 개선 목표"

푸틴도 인터뷰 “바이든 '살인자' 발언 신경 안 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오는 16일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단 몸을 낮추고 있다. 최악으로 치닫는 양국 간 관계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유일한 돌파구라는 의중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 CNN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이번 회담의 주된 이유는 형편없는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위기 국면에 도달한 관계의 유일한 돌파구는 정상회담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4월 대선 개입과 연방기관 해킹 사건, 우크라이나 압박 등을 이유로 러시아의 외교관 10명 추방을 포함해 강도높은 대러시아 제재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미국 외교관을 무더기로 추방하면서 양국은 최악의 긴장 상황을 이어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양국의 관심사를 서로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몇 년간 미국이 테러와 전쟁, 기후변화, 경제협력, 팬데믹, 백신 등 인도적 분야에서까지 러시아와 협력을 거부하며 양국 관계를 냉각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디지털 범죄와의 싸움에서도 우리와 협력하는 걸 거부했다"면서 "계속 그런 식"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 뒤 두 정상의 공동회견 등은 현재로선 예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공동이든 단독이든 모든 준비가 다 돼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같은 날 미국 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쿨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자신을 ‘살인자’라고 표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런 비난을 수십 번 들었다. 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에 대해선 “최근 몇 년 이래 최저점까지 악화한 상황”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충동적인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회담을 소통의 기회로 보고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선 사이버 공격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사태, 러시아의 인권 상황 등 양국의 현안이 전반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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