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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으려면

백주원 생활산업부 기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유통 업계 오랜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의 2파전으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에 이어 국내 e커머스(전자 상거래) 시장점유율 3위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면 양사는 단숨에 온라인 선두 경쟁에 진입할 수 있기에 모두가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롯데온이나 SSG닷컴과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일 뿐만 아니라 물류에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고 인수 가격 대비 성장성에서 한계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베이코리아의 새로운 주인이 이 같은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베이코리아가 가진 또 다른 강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아마존글로벌셀링과 함께 국내 역직구 온라인 수출 플랫폼 분야에서 ‘투톱’을 형성하고 있다. 그중 G마켓 글로벌샵은 국내 e커머스 수출 물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한다.

해외 물류도 매력적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전 세계 통합 배송 시스템인 ‘eGS(eBay Korea Global Shipping)’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및 상인들의 해외 수출 및 배송을 지원하고 있다. K팝 스타들을 활용한 탄탄한 해외 마케팅 채널도 매력 요소로 꼽힌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새 주인은 그동안 이베이코리아가 쌓은 e커머스 수출 노하우를 한 번에 가져가게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글로벌 비전을 갖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다. 롯데나 신세계는 그동안 수차례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아직 뚜렷한 성공 사례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이번 인수전을 바라본다면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은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할 시기다. 네이버와 쿠팡은 이미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와 손잡고 일본에서 스마트스토어를 론칭할 예정이고 쿠팡도 일본에서 즉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단순히 ‘국내 e커머스 시장점유율 높이기’용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이유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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