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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엄하도다'…바이든, 영국 여왕 '선글라스 대면' 결례 논란

13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원저성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영국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전날 영국 윈저성에서 여왕과 대면하면서 ‘선글라스’를 벗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현지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왕실의 집사였던 그랜트 해롤드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여왕을 대면할 때는 선글라스를 쓰면 안 된다. 여왕과 눈을 마주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선글라스를 벗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왕족도 여왕을 만날 땐 선글라스를 벗는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 조종사 선글라스를 즐겨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도 선글라스를 쓴 채 행사에 참석했으며 여왕을 만난 뒤에도 바로 벗지 않았다.

이날 런던은 화창한 날씨에 햇살이 뜨거웠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롤드는 “여왕과 질 바이든 여사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선글라스 대면’이 결례라는 점을 되짚었다.



이와 별개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여왕과의 대화 내용을 일부 밝힌 것을 두고도 논란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왕과 만난 후 "여왕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실 전문가 리차드 피츠윌리엄스는 "여왕과 나눈 대화는 비밀로 해야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 원칙을 깼다"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서울경제DB


미국 정상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접견하며 '결례 논란'을 일으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령의 여왕을 땡볕에서 10분 넘게 기다리게 하고 만찬에서 여왕의 등을 만지는 것처럼 보이는 등 구설에 올랐다. 또 미셸 오바마 여사는 2009년 여왕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한 팔로 껴앉아 예법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여왕이 2007년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환영사 도중 실수를 한 뒤 여왕을 향해 윙크를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영국 언론은 “여왕에게 장난스런 윙크를 하는 것은 왕실 에티켓에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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