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과 맞물려 상반기 성장세를 보이는 우리 수출이 하반기에는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ㅇ
산업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최근 우리나라 수출 호조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 1∼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2,48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연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의 같은 기간(1∼5월) 수출 실적인 2,456억달러를 웃돈다. 보고서는 최근 수출 호조에 대해 "코로나19 경기침체로부터의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반등 효과의 기여가 크지만, 우리나라 수출은 그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올해 수출이 세계 경제 회복과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말 수출 회복세에 기인한 기저효과, 비대면 수혜 품목의 수요 둔화, 유럽과 신흥국에서 코로나 재확산,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거시정책 기조 변화 등의 불확실성 등을 요인으로 들었다. 보고서는 "수출 호조를 이어가려면 코로나 이후 빨라질 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환경규제 강화에 맞춰 수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며 "IT,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기술집약형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친환경차, LNG선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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