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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강화로 신재생 올인 땐 '전력먹통' 우려 고조

폭염에 전력수요 예상치 훌쩍

날씨따라 발전량도 들쭉날쭉

전문가 "원전 생태계 복구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대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보다 강화할 경우 원전 또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불가피하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감안하면 결국 신재생에너지 추가 보급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향후 전력 계통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는 기후나 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쉽지 않다. 지난해 말 ‘9차 전력수급계획’은 오는 2030년 온실가스 23.6% 감축 목표로 설계됐다.

1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9차 전력수급계획’에서 향후 연평균 최대전력 증가율을 1.0%로 내다봤지만 실제 전력 수요는 한 달 만에 정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올 1월 최대 전력 수요가 이상 한파 등으로 전년 동기(8,235만 ㎾) 대비 10%가량 껑충 뛴 9,056만 ㎾로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 1월 전력 수요를 이상 한파에 따른 이례적 급증으로 치부하기에는 올 2·3·4월 석 달 간의 최대 전력 수요 또한 전년 대비 3~5%가량 높다.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올 8월 최대 전력 또한 지난해 8월(8,909만 ㎾) 수치는 물론 지난 2018년 7월 기록했던 역대 최대 전력 수치인 9,248만 ㎾ 또한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력 수요량 증가분만큼 전력 공급량은 충분히 늘어나지 못했다. 탈원전에 따라 원전 설비 증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반면 피크 기여도가 낮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신규 전력 설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올 4월 기준 1만 1,017㎿로 전년 동기(9,140㎿) 대비 20%가량 늘었으며 이 중 태양광 설비는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한 4,912㎿를 기록했다. 특히 태양광은 기온이 25도를 넘어갈 경우 발전 효율이 떨어져 폭염 속에서는 제 몫을 하기 힘들다.

NDC 강화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늘릴 경우 이 같은 문제는 매년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들쭉날쭉한 발전량을 보완해줄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각종 화재 등으로 보급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 ‘전력 먹통 우려’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에너지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원전 생태계를 복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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