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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기부천사 빌 게이츠의 감춰진 진실

■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

리오넬 아스트뤽 지음, 소소의 책 펴냄





세계 최고 부자이자 최대의 기부 천사로 칭송받아 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감춰진 진실’을 다룬 책이다. 프랑스 기자이자 작가인 저자가 2019년 불어로 출간한 책의 원제는 ‘거짓 관용의 기술’이라는 의미의 ‘L‘art de la fausse generosite’다. 책은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선 자본주의가 민주주의 질서에서 벗어난다고 비판한다. 초국적 권력을 가진 게이츠 재단의 활동은 그 어떤 민주적 통제도 받지 않고 있으며, 재단은 그 막대한 자금으로 학자들과 비정부기구(NGO), 언론의 입을 간접적으로 막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게이츠 재단을 향한 여러 사회 단체나 시민운동가들의 지적들을 소개하며 재단에 대한 독립된 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책은 세계 보건, 농업과 관련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데, 특히 나브다냐 운동(종 다양성을 추구하는 운동)을 펼치는 반다나 시바가 쓴 후기가 인상적이다. 그는 빌 게이츠의 농업 지원이 다양한 기후와 재배 작물, 전통적 재배 방식에 적합한 농업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일원화된 농업 방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고하며, 재단이 국제농업연구자문그룹을 통해 수집한 종자를 사유화하려는 것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한다. 빌 게이츠가 아프리카에서 적극적으로 펼치는 자선 사업에 대한 저자의 해석은 이렇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프리카를 새롭고 흥미로운 사업의 기회의 장으로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다. 재단과 기업이 뒤섞여 투자에 기부의 옷을 입힘으로써 생기는 이득이 무엇이건, 한 가지는 분명하다. 빌 게이츠는 기부를 시작한 뒤 이전보다 더 부유해졌다는 점이다.” 1만6,000원.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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