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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먹는 하마' 빅테크들, 신재생 에너지 구매 '큰손' 됐다

데이터센터 소비 전력 막대

아마존, 14곳서 1.5GW 구매

구글·페북 등도 잇달아 계약

아마존이 미국에서 가동하고 있는 풍력발전 인프라인 아마존 윈드팜 텍사스. /홈페이지캡처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 등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확보하는 데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들은 대형 데이터센터 등을 가동하며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14곳으로부터 1.5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오는 2025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아마존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 내 역대 최대 청정에너지 구매 기업으로 올라섰다.

아마존뿐 아니라 구글도 지난 2017년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세워 운용했으며 페이스북도 지난해 재생에너지 구매 목표치를 달성한 데 이어 신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세계 최대 녹색 에너지 구매 기업이 될 수 있는 규모의 계약을 최근 맺었지만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시장 조사 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이들 4개 사의 재생에너지 계약은 세계 전체 기업의 30%에 달한다.

이들 거대 테크 기업이 재생에너지 확보 경쟁에 나서는 것은 데이터센터 등 사업의 핵심 시설이 전력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탈탄소 추세에 맞춰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더 많이 쓰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데이터센터는 세계 전력 사용량의 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WSJ는 “과거에는 각국 정부의 보조금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이끌었는데 요즘은 테크 기업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미국 뉴저지주 톰스리버 지역의 한 태양광 발전시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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