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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1급 비서관 박성민' 논란에 조원진 "청년의 꿈 조롱…진짜 국정농단 정권"

청와대 새 청년비서관에 내정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대학생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급 상당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청년의 꿈을 조롱하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진짜 국정농단 정권"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조 대표는 23일 경상남도 의령전통시장, 창녕시장, 합천 왕후시장에서 전통시장 살리기 장보기 행사와 함께 나선 희망살리기 민생투어에서 "문재인 정권의 친노조 정책으로 기득권 귀족노조가 청년의 꿈을 빼았더니 이제는 취업전쟁에 뛰어보지도 않은 25세 대학생을 1급 공무원인 청년비서관에 임명해 청년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조 대표는 "국민을 빚더미에 올려놓고 대한민국 미래를 망가트리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 들어 사상 최대로 불어난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한국의 금융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불안한 상태가 됐다"고 거듭 정부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만든 거짓 촛불 세력들은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를 들지 않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에만 혈안이 돼 있다"면서 "우리공화당은 태극기 정신으로 반드시 국민의 희망을 살리고 대한민국 경제에 희망을 불어넣을 것"이라고도 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연합뉴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1일 1996년생인 박 비서관을 청년비서관에 내정했다. 전임 김광진 전 비서관보다 15살 아래인 박 비서관은 현 정부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자 유일한 20대 고위 공직자다.

강남대 국문학과를 다니다 자퇴하고 고려대 국문학과에 편입한 그는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일하던 중인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박 비서관 임명을 두고 정치권과 온라인 공간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박 비서관 임명에 '파격'이란 평가를 기대한 것으로 보이지만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이날 "이런 식의 인사는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분노만 살 뿐"이라고 비판 성명을 냈다. 20대가 주로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인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허탈해하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국보협은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청년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석·박사를 취득하더라도 취업의 문을 넘기 어렵다"며 "몇 년을 준비해서 행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물었다.

2030세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 온라인 공간 곳곳에서도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나는 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나"라는 자조섞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박 비서관을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와 비교하면서 "이 대표는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쌓아 당선됐는데, 박 비서관은 '그냥 젊은 사람이기만 하면 되겠지' 하며 데려온 게 눈에 보인다"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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