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배터리 제조사인 파나소닉이 보유 중이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협업 관계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테슬라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파나소닉의 지난해 연결 기준 현금흐름표를 보면 '지분법 투자 및 기타 금융 자산의 매각 및 상환'액이 전년보다 3,800억 엔 급증한 4,299억 엔(4조3,850억 원)이었다. 이 수익 대부분이 테슬라 지분 매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2009년 테슬라와 첫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테슬라가 나스닥에 상장한 직후인 2010년 말 제휴 강화 등을 위해 테슬라의 지분 140만 주를 주당 21.15달러에 총 3,000만 달러를 들여 매수했다. 지난 24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679.82달러였다. 지난 1년간 7배 가까이 평가액이 증가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주식 매각을 대금을 최근 진행한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3월 미국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블루욘더를 71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업체를 완전자회사로 둘 계획이다. 파나소닉이 지난 2011년 이후 단행한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다. 여기에 파나소닉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도 계속해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파나소닉은 이번 지분 매각이 테슬라와의 제휴에는 영향이 없으며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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