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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힘…美 북동부 실업률 '뚝 뚝 뚝'

백신 접종에 경제 재개 본격화

뉴욕시민 80~90% '노 마스크'

로드아일랜드 실업률 5%대로

뉴욕·코네티컷도 0.4~0.5%P↓

고용개선 '경제부활 진짜신호'

26일(현지 시간) 맨해튼의 인형 매장 ‘아메리칸 걸’을 찾은 관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주말인 26일 오전10시(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의 뉴욕현대미술관(MOMA) 앞. 개장 시간(오전 10시 30분)이 30분가량 남았지만 출입구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기 인원만 100여 명. 코로나19 이전과 다를 게 없었다.

이날 맨해튼에는 미국 각지와 남미 등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맨해튼 2층 관광버스 대기줄에는 수십 명이 늘어서 있었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사라졌던 자전거 투어도 눈에 띄었다. 특히 시민의 80~90%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뉴욕이 돌아온 것이다.

사진 설명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에 뉴욕을 비롯한 코네티컷과 로드아일랜드 등 북동부 지역의 실업률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경제 정상화와 그에 따른 소비 확대에 더 큰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의 지난 5월 실업률은 5.8%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북동부 지역인 뉴욕과 코네티컷은 각각 0.4%포인트 하락한 7.8%와 7.7%를 기록했다. 고용 시장 개선은 경제 부활을 알리는 ‘진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서민들의 먹고사는 경기가 얼마나 좋아졌느냐는 고용지표가 가장 잘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높은 백신 접종률과 그에 따른 규제 완화가 북동부 지역의 노동시장 상황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곳들이다. 글래스도어의 대니얼 자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북동부 지역은 백신의 보급 확대에 혜택을 보고 있다”며 “보건 상황은 개선되고 있으며 셧다운 규제가 풀리면서 노동자들이 일터에 복귀하고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만 해도 지난해 초 4%를 밑돌던 실업률이 셧다운이 본격화한 4월에는 16.2%로 폭증했다. 로드아일랜드는 한때 17%가 넘는 실업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신보급이 확대된 뒤 상황이 180도 변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북동부 9개 주에서 레저와 숙박 관련 일자리가 모두 증가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지난달에만 이 분야에서 1만 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했다. 뉴욕에서는 고용이 7,000명 늘었다. 아직 뉴저지(7.2%)와 펜실베이니아(6.9%)는 실업률이 높은 편이지만 뉴햄프셔와 버몬트는 3% 미만으로 전국 최저다.

뉴욕주 소재 시러큐스대 경제학자인 알폰소 플로레스라구네스는 “사람들이 식당에서 식사하고 여행을 가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고 있다”며 “현재 북동부 지역의 날씨도 여행하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이들 지역의 노동시장이 급격히 좋아지고 경제 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과 그 밖의 북동부 지역의 실업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백신 접종률은 남부보다 높다. 백신 보급 확대와 사업 재개로 지난해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았던 곳들의 노동시장이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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