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최재형 "임기 못 채워 미안하다"…정의화 "독립성 지켜냈다"

미안함 전한 후 잠행 들어간 최재형

文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 비판에

정의화 전 의장 "내로남불의 연장선"

사의를 밝힌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28일 오후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감사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퇴한 가운데 임기를 채우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을 감사원 직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라고 비판했지만,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감사원의 독립성을 끝까지 지켜냈다”고 최 전 원장을 두둔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지난 28일 감사원 내부망을 통해 “임기를 다 하지 못하게 돼 미안하다”는 내용의 퇴임사를 올렸다. 아울러 그는 직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국가 최고 감사기구로서의 감사원을 더욱 발전시키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현재 최 전 원장은 사퇴 이후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행에 들어갔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숙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 전 원장이 잠재적인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만큼 여권에서는 헌법에 규정된 4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최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을 정치적 야욕을 위한 도구로 악용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감 표시를 두고 “내로남불의 연장선”이라고 받아쳤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전 원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굴종하지 않고 감사원 독립성을 끝까지 지켜냈다.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이) 대권에 나서길 간절히 바란다”고 희망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는 이후에 만들어졌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받는 기관이 권력의 외풍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비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국가 운영이 아주 나쁜 선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의 검찰총장, 감사원장이 임기 도중 기관장에서 물러나고 살아있는 권력과 다른 길을 가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현 정권이 원인을 제공했고, 거기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