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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기 어려운 날씨 변덕…배와 비행기서도 기상 예측한다

국내 최초자 유일한 기상관측선 '기상1호'…취향 10년 맞아

상공 기상관측소 '나라호'…내년부터 국제 공동프로젝트 참여

기상1호/기상청




보다 정확한 날씨 예보를 전하기 위해 육지는 물론 바다와 상공에서도 기상 관측이 이뤄지고 있다.

기상청은 30일 국내 최초 해양기상관측선인 '기상1호'와 하늘의 기상관측소라 불리는 기상항공기 '나라호'를 공개했다.

기상1호는 무게가 498t에 이르며 연속으로 25일 이상 항해할 수 있다. 승선 인원은 최대 19명이다. 지난 2011년 5월 30일 취항해 올해로 만 10년을 채웠다. 선내에는 자동고층기상관측장비(ASAP), 미세먼지 관측장비(PM10), 염분수온측정기(CTD) 등이 관측 장비가 탑재돼 있다.

기상1호는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 나가 77일 동안 관측 활동을 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동해상에서 관측 업무를 수행했다.

류동균 기상1호 선장은 “기상1호가 할 수 있는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업무는 현장 지원”이라며 “해상 관측 공백 지역에 가서 지속해서 관측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태풍 ‘바비’와 ‘하이선’은 부산, 울산, 포항 등에 영향을 미쳤는데 당시 기상1호는 부산에서 관측을 시행하기도 했다.

기상1호가 주요 현장을 종횡무진하고 있지만 국내 해양 기상 관측이 나아가야할 길은 멀다. 국내 해양기상관측선이 아직 한 척인데다 넓은 바다를 모두 맡는 데는 역부족이다. 해외 주요 관측선이 3,000t인 것과 비교하면 크기도 매우 작은 편이다.



류 선장은 “굉장히 바쁘고 운행이 많다”며 “협업도 하고 있으나 기상관측선을 가진 해외 기관들은 4개 지점에 배치해 해당 구역을 지속해서 관측하는 데 비해 우리는 배가 한 척밖에 없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나라호/기상청


상공에서는 기상항공기 나라호가 관측을 도맡고 있다. 나라호는 '날아'의 발음을 따 명명됐다. 지난 2017년 12월 14일 초도 비행을 한 이후 우리나라 하늘에서 관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임무는 계절별 위험기상 선행 관측, 환경기상 감시, 온실가스 감시, 구름물리 관측과 기상조절 실험 등이다.

2018∼2019년에는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2020∼2021년 항공기 관측·활용기술을 강화했다. 다음 해부터는 입체관측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공동관측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활용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동안 나라호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기상관측을 지원하고 세계기상기구(WMO)의 공동프로젝트 등을 위해 관측 공백 지역인 동해상의 위험기상 관측자료를 제공했다. 또 온실가스의 계절별·연도별 특성을 감시하고 서해상 에어로졸 연직분포와 미세먼지(PM2.5) 농도를 과학적으로 측정해 국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기여했다.

국립기상과학원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외 협력을 강화해 나라호의 활용도를 높이고 국제 공동 관측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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