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이 1일 문재인 정부의 가장 실패한 정책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은 뒤 고개를 숙였다. 청와대 비서관 사퇴 등 연이어 터진 인사 참사에 대해서도 여권 잠룡들은 한목소리로 사과를 하면서 대선 시즌을 맞아 현 정부와 거리 두기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질문-국민 면접’에서 ‘현 정부의 가장 실패한 정책으로 무엇을 꼽겠느냐’는 질문에 부동산 정책을 지목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주택 정책에 회한이 많다.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너무 많은 정책을 남발했는데 아직도 안정이 되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현 정부에서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부동산 가격 폭등을 통제하지 못한 점”이라며 “전 국민들이 불만이 많다. 일부는 벼락 거지가 됐다고 말하고 (다른 국민들은) 세금이 올라 부담을 느끼며 새 집을 사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거주 1주택이나 기업 업무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조세 부담을 대폭 낮추고 금융 관련 제한도 완화해서 (부동산을)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청와대 일부 비서관을 둘러싼 인사 실패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선 주자들은 여권을 향해 제기되는 ‘내로남불’ 비난을 의식한 듯 일제히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검증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을 저희도 절감하고 있다”며 “특히 평판이나 이미지를 갖고 인사 해서 잘못된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 앞으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 역시 “인사 검증을 맡고 있는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과 관련한 여러 논의가 있는데, (인사 검증에) 불신을 낳게 되면 참모로서 책임을 지는 게 맞다”며 김 수석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한편 김두관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 출마선언식을 열고 “오로지 김두관의 가치와 철학으로 끝까지 승부를 제대로 세게 해보겠다는 각오로 하겠다”면서 “합종연횡이나 단일화 논의에는 참여 안하고 있다”고 단일화 참여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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