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K이노 분할 여진속 배터리 소재株 반사익 기대

SK이노 '분할' 2거래일 만에 반등

"알짜 분리" 투자자들은 불만 여전

"커지는 배터리 생산력 주목" 분석도

에코프로비엠·포스코케미칼 등

주요 소재업체들 단기 수혜 관측





SK이노베이션(096770)의 ‘분할 쇼크’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 부문 분사 소식으로 급락했던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지만 기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알짜 사업을 분리한다는 불만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분할 이슈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급격하게 커지는 배터리 생산력에 평가의 초점을 둬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을 뒷받침하는 소재 업종의 수혜를 기대하는 관측도 많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27만 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주가가 8.8% 하락한 지난 1일 이후 2거래일 만에 소폭이지만 간신히 반등했다. 하지만 분할 방침을 꺼내면서 미끄러진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회복은 멀었다는 평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분할 이슈만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성장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 잔액은 약 130조 원으로 지난해 말(72조 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160조 원)의 뒤를 잇는 세계 3위 수준이다. 또 배터리 생산력을 오는 2025년까지 현재 대비 5배 가까이 늘릴 방침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물적 분할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주목해야 할 긍정적 포인트인 수주 잔액 확대 등은 희석됐다”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 업체에 대한 기대가 큰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소재 업체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재 공급처는 에코프로비엠(247540)(양극재), 포스코케미칼(003670)(음극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분리막), 일진머티리얼즈(020150)(동박) 등으로 구성된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생산력 증가는 관련 소재 업체들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양극재 메인 공급사로서 물량 증가의 수혜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차별화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가령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급락한 1일 포스코케미칼의 주가는 2.78% 올랐고 에코프로비엠도 2.07% 상승했다. SKIET와 일진머티리얼즈는 당시 각각 1.91%, 0.41%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은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가 3.74% 뛰었고 에코프로비엠은 2.07% 상승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0.00%)을 나타냈다.

주요 소재 업체들은 단기간 실적 기대감도 크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올해 93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71.2%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영업이익은 1,518억 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정치보다 62.0% 늘어날 수 있다는 추정이다. 포스코케미칼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1,409억 원)이 지난해보다 13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배터리 소재 업체가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6.2배에 이른다. 포스코케미칼의 PER은 81.4배 수준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PER도 4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