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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VC 상장에 저축은행 인수까지···KTB, 이젠 종합금융그룹

유진저축銀 대주주 지분 51% 인수

KTB네트워크는 하반기 코스닥 입성

KTB證 주가 상승에 기업가치도 쑥





KTB금융그룹이 자회사인 벤처캐피털(VC) 상장에 이어 저축은행도 인수한다. KTB투자증권(030210)의 주가는 3개월 새 50% 가까이 급등해 기업가치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B그룹은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유진저축은행 인수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이병철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신규 사업 영역에 진출한다. KTB증권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유진저축은행 지분 100%를 가진 유진에스비홀딩스의 지분 51% 인수를 의결했다. 투자금은 2,003억 원이다. 금융 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과 출자 승인이 완료되면 최종 인수가 확정된다.

저축은행 인수는 KTB그룹 VC 자회사의 활약과도 맞물려 있다. 인수 대금 일부를 KTB네트워크 상장 전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다. 계열사를 키우고 상장해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식이다 . KTB네트워크는 최근 지분 35%(2,800만 주)를 매각해 1,540억 원을 확보했다. 기업가치는 7,000억 원대로 평가받았다. 1세대 VC인 KTB네트워크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했던 우아한형제들 투자로 27배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KTB네트워크는 올 하반기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KTB자산운용도 사업 강화에 나섰다. 대체 투자 부문 산하 조직으로 블라인드펀드 운용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박성규 전 마스턴운용 이사를 투자운용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또 인프라실을 본부로 격상하는 등 투자 확대를 위한 진용을 구축했다. KTB운용은 이 회장 체제 출범 이후 가장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며 조직 안정화에 역할을 한 계열사로 평가받는다.

구조 조정 투자에 특화된 KTB PE는 최근 한국성장금융의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낙점 받았다. 총 1,000억 원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다. KTB PE는 지난해에도 1,000억 원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고 BYC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승명실업을 150억 원에 인수했다. 코로나19 이후 초저금리 시대 종료와 함께 다가올 본격적인 구조 조정 시장에서 색깔을 더 강하게 낼 것으로 전망된다.

KTB그룹의 기업가치 개선 기대감에 KTB증권의 주가도 6개월 새 2.3배나 올랐다. 지난해 1월 8일 3,447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8일 8,16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 급등에 대주주인 이 회장의 지분(23.37%) 가치도 1,151억 원으로 늘며 1,000억 원대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제외하면 종합금융그룹이 갖춰야 할 대부분의 영역을 꾸리게 됐다”며 “실적 개선을 이어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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