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이 오는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7월 경매를 실시한다. 이번 경매에는 약 170원어치의 작품 141점이 출품된다.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의 최고가 작품은 움직이는 조각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Boomerangs and Targets’로 추정가는 17억~40억 원이다. 알렉산더 칼더는 움직이는 조각 모빌의 창시자이자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선구자로 조각 작품을 대좌와 양감에서 해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빌’이란 용어는 1932년 그의 스튜디오를 방문한 현대미술의 대표적 작가 마르셀 뒤샹이 붙여준 이름이며 이듬해 장 아르프는 칼더의 움직이지 않는 조각을 ‘고정된’이라는 의미를 지닌 ‘스태빌’이라고 명명했다. 알렉산더 칼더의 스태빌 작품이 국내 경매에 출품된 적은 있지만, 모빌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매에는 이 밖에도 20세기를 대표하는 미니멀아트의 선구자 도날드 저드, 거대한 규모의 공공장소나 건물을 포장하는 작업으로 유명한 크리스토와 잔느-클로드, 미국의 대표적인 개념 미술가 멜 보크너의 작품 등 국내 경매시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해외 거장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된다. 지난 5월부터 하이브 인사이트에서 BTS와 콜라보레이션 기획전 ‘Seven Phases’를 열고 있는 제임스 진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근현대 부문에서는 이우환의 ‘동풍 S83-25’, 김환기의 1967년 작 ‘무제’, 박서보의 ‘묘법 No. 130429’, 김창열의 ‘물방울 ENS39’, 천경자의 ‘분홍 브라우스의 여인’, 박수근의 ‘소녀’,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정상화의 ‘무제 90-11-17’이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출품작은 10~21일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문 전 예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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