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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세기의 우주여행'은 무보험

브랜슨·베이조스 모두 가입안해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019년 10월 버진갤럭틱의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뉴욕증시 첫 거래를 기념하는 종을 치고 있다. /AFP)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모두 우주여행에 대한 보험을 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 시간) 보험 업계를 인용해 브랜슨 회장과 베이조스가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버진갤럭틱의 비행체에 탄 6명은 브랜슨 회장을 포함해 전원이 버진갤럭틱 종사자다. 앞서 버진그룹은 우주여행을 가는 승객들은 안전과 관련해 모든 책임을 승객 자신이 질 것이라는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법은 국제선 항공에 탑승하는 승객들에 대한 보험을 의무화하고 있다. NYT는 버진갤럭틱의 비행체는 우주 공간인 고도 88㎞까지 날아가지만 보험의 관점에서 볼 때는 국내선 여행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보험 업계에서는 당국이 우주여행객의 보험 가입 문제에도 개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법상 승객의 부상과 생명에 대한 책임을 여행객 본인에게 100% 떠넘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관련 규정을 신설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험 업계는 브랜슨과 베이조스의 비행을 신호탄으로 우주여행자에 대한 상품 개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보험사 로이드에 따르면 우주와 관련한 보험 시장은 연간 5억 달러(약 5,7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이는 인공위성과 로켓 등의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 판매 액수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지난 2012년 우주여행객에 대한 상품을 업계 최초로 내놓았지만 실제 판매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우주여행자 보험의 등장은 우주관광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음 스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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