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구인기업과 구직자 모두 채용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사람인이 5월31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구직자 1,2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채용 공정성에 대해 51.6%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유(복수응답)를 묻자, 57.5%는 ‘채용 인원, 평가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38.3%는 ‘채용 청탁 등 비리가 있을 것 같다’고, 33.7%는‘ 성별 등 바꿀 수 없는 요소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서 43.6%는 실제로 채용 과정에서 불공정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으로는 ‘갑자기 공고가 사라졌다’가 32.8%로 가장 많았고 ‘면접에서 결혼 여부, 학벌 등 직무와 관계없는 질문을 받았다’가 31.3%, ‘공개된 근무조건 기재가 불분명했다’가 28.7%, ‘특정 지원자에게 면접 질문이 몰렸다’가 24.7%를 기록했다.
기업도 할 말이 있다.
사람인이 최근 1,022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5%가 ‘지원자의 거짓말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거짓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전형을 묻자 실무면접이 64.4%로 가장 많았다.
기업 입장에서 면접의 경우 ‘답변이 불충분할 때(51%)’, 자기소개서의 경우 ‘능력이 과대포장 됐을 때(58.8%’를 지원자의 거짓말이라고 인식했다.
또 사람인의 최근 616개 기업 설문에서 83.9%는 ‘노쇼 지원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원인에 대해 기업들은 ‘묻지마 지원(63.6%)’, ‘지원자의 무례함(58.4%)’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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