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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의 저주…자화자찬 때마다 코로나19 대유행”

“K-방역은 사람 잡는 Kill-방역”

“과학자·전문가 판단 우선돼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자 “문재인 대통령이 자화자찬 말씀을 할 때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매번 이어졌다”며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월드컵 때마다 ‘펠레의 저주’라는 징크스가 있었다. 이번 4차 대확산을 두고 많은 분들이 ‘대통령의 저주’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펠레의 저주란 브라질의 축구 선수 펠레가 한 예측은 정반대로 실현된다는 축구계의 징크스다. 안 대표는 “이제까지 4차례의 대유행 직전에는 반드시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종식 예언이나 K방역 자랑이 있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자화자찬하는 K방역은 코리아(Korea) 방역이 아니라, 사람도 민생도 다 잡는 킬(Kill) 방역이 될 수 있다”며 “지금 정부의 방역은 국민의 인내와 고통, 그리고 공공연한 사생활 침해를 담보로만 존재할 수 있는 국민 희생 방역”이라 꼬집었다.

안 대표는 현행 정부 방역체계에 대한 전면적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정치적인 유불리와 내년 대선을 의식한 판단으로 방역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정치 방역이 계속되는 한,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 경고했다. 특히 ‘헬스장 방역지침’을 언급하며 “러닝머신 운동은 속도를 6㎞/h 이하로 제한하고, 그룹 운동은 비교적 느린 음악(120bpm 이하)을 틀고 하라는 지침은 도대체 어떤 과학적 기준과 근거에 의한 것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안 대표는 과학기술적 사고를 강조했다. 그는 “위기일수록, 사실에 근거한 과학기술적 사고와 접근이 정책 결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정치인이나 행정관료보다 과학자와 전문가의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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