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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이 봉쇄됐다" 자영업의 절규

■'6시 통금' 4단계 첫날

손님발길 끊긴 식당엔 한숨만

"차라리 2주간 문 닫겠다" 속출

"최저임금까지 인상하면 못버텨"

자영업 비대위 14일 집회 예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적용 첫날인 12일 서울 종로구 종각젊음의거리 내 한 음식점에서 주인과 종업원이 텅 빈 매장을 지키고 있다. 이날부터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제약 등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야간 외출 제한' 조치가 시행됐다. /오승현 기자




초복의 문턱을 넘은 대한민국의 도심과 골목 상권이 꽁꽁 얼어붙었다. 12일 수도권에 내려진 사상 유례 없는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로 시민들의 일상 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소상공과 자영업자의 생계 터전인 골목 상권과 도심 곳곳의 거리 매장·음식점이 개점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6시 이후 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이 2명까지로 제한되면서 곳곳에서 사실상 셧다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끊긴 매장에서 한숨을 토해냈다. 거리 두기 4단계의 파장을 감수하고 이날 가게 문을 열었던 자영업자들 가운데는 차라리 2주 동안 영업하지 않겠다는 이들이 속출했다.

‘한국형 셧다운'으로 불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실시 첫날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거리 두기 4단계 실시는 도심, 골목 상권 전면봉쇄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참혹한 상황이다. 4단계 실시 전인 금요일부터 식당을 비롯해 상가와 거리가 비기 시작해 4단계 실시 첫날인 이날에는 점심부터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재택근무에 들어간 대기업을 비롯해 사무실이 밀집한 도심 식당가와 상가는 유동 인구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거리 두기 4단계에 이어 내년도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될 경우 ‘더는 버티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온다. 전국 20여 개 자영업자 단체가 모인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매출 피해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보상을 촉구했다. 김종민 비대위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후 “어떤 형태로든 14일 정부에 자영업자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며 “차량 집회 형태로 진행하는 것을 고려 중이며 시간과 장소 등은 내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역시 이날 "수도권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외식업 사업장들은 사실상 셧다운 상황에 돌입했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지원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골목 상권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목 상권 현황과 하반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65.3%가 올해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11.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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