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미필야당’ 포스터에 이재명측 “저급한 행위 개탄스러워”

남영희 캠프 대변인, 포스터 직접 언급하며 대응

“이 지사, 공장 다니다 프레스기에 팔 다쳐 군 면제”

“우리 민주당 후보들 모두 조롱거리가 될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14일 최근 다른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포스터에 대해 “아무리 치열한 선거라지만 이처럼 저급한 포스터를 제작하고 퍼나르는 행위는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남영희 이재명 후보 열린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지사의 삶은 한낱 조롱거리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민주당 후보님들 모두 조롱거리가 될 수 없다”며 “자랑스러운 후보들 면면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남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는 포스터를 직접 언급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 ‘군필여당’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미필야당’으로 분류돼있다. 이 지사가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사실을 비꼬려는 의도로 보인다. 포스터 하단에는 이 전 대표의 캠프 슬로건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적혀있다.



남 대변인은 “김두관 의원은 경남 남해군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귀티가 흐르는 부잣집 아들로 보이지만 머슴살이와 진배없는 어린 시절을 보내고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며 “이 전 대표는 전남 영광군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친구·선배네 집을 전전하며 대학을 졸업했다. 박용진 의원은 말단 경찰로 시작한 공직자의 아들이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 남산동 세탁소집 딸이다. 둘 다 넉넉한 삶과 거리가 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사의 경우 복숭아를 삶아 먹을 정도로 가난한 경북 안동의 농군 아들로 태어나 성남 빈민촌에서 성장했다”며 “공장 잡부로 전전하다 프레스에 팔이 끼어 크게 다쳐 장애를 얻었다. 그래서 군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를 안 간게 아니라 가고 싶어도 못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 대변인은 “민주당 대선 후보 여섯 명 모두 봐달라. 도도히 흐르는 한강처럼 자신의 운명을 개척했고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 자신들의 운명을 일으켜 세웠다”며 “우리 후보 모두를 안아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미필 야당’으로 분류한 포스터 / 사진제공=이재명 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