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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인재 뽑았는데…서울과학고 졸업생 10명 중 2명 의대 갔다

영재학교 최근 3년간 졸업생 2,097명 중 178명 의약계열 진학





최근 3년 동안 전국 7개 영재학교에서 의약계열로 진학한 학생이 전체 졸업생의 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인재를 양성한다는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학년도) 전국 7개 영재학교 졸업생 2,097명 중 의약계열 진학생은 178명으로 8.5%를 차지했다. 의약계열 총 지원자는 270명으로 실제 진학자보다 92명 많았다.

영재학교는 총 8곳인데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7곳에서 의약계열 진학생이 나왔다. 의약계열 진학생이 가장 많은 영재학교는 서울과학고다. 지난 3년간 졸업생 371명 중 23.7%인 88명이 의약계열로 진학했다. 그 다음은 경기과학고로 3년간 졸업생 373명 중 34명(9.1%)이 의약계열로 진로를 정했다. 이어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등이 뒤를 이었다.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영재학교는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예산과 우수 교사 배치 등 상당한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일부 학생이 혜택은 혜택대로 받고 의약계열로 진로를 정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이에 각 학교가 의약계열 진학을 막기 위해 모집 요강에 불이익을 명시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낮았다. 의대 진학 관련 교사 추천서를 써주지 않고 의대 진학이 확정되면 교육비와 장학금을 회수했지만 의약계열 진학 열기를 막진 못했다.

교육계에서는 의약계열 진학생이 한 명도 나오지 않은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학교는 2013년부터 ‘의약계열 지원 시 졸업 유예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강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다른 영재학교도 의약계열 지원 시 졸업 유예하는 강력한 조처를 할 때 영재학교 졸업자의 의대 진학을 막고 설립 취지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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