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스맥스 뛰는데…아모레·한국콜마는 하락

[2분기 실적시즌…엇갈리는 주가]

실적 따른 차별화 장세 갈수록 심화

롯데케미칼 부진 속 효성화학 훨훨

게임·배터리도 종목별 주가 엇갈려

"증시 주도 업종 뚜렷하지 않자

투자자들은 기업별 호조에 촉각"





2분기 실적 시즌의 막이 오르며 동일 업종 내에서도 주가 향방이 엇갈리는 차별화 장세가 심해지고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화장품주들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중국발 실적 개선이 돋보이는 코스맥스가 연중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익 고점 우려가 제기되는 게임 업종, 화학 업종 내에서도 ‘실적 우등생’인 일부 기업만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이달 들어 주가가 5.73% 올라 13만 8,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090430)·한국콜마(161890)·LG생활건강 등은 모두 주가가 2.78%, 3.62%, 3.58%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던 화장품주 대다수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코스맥스는 오히려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코스맥스의 뚜렷한 실적 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고성장 중인 중국 화장품 시장의 점유율 1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로 최근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올해 2분기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이 20% 미만인데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 증가율은 이보다 높은 24% 선”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의 ODM 라이벌인 한국콜마 등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비껴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목표 주가가 동반 하향 조정됐다.



게임 업종도 같은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주가가 보름 동안 5만 7,800원에서 8만 1,200원으로 40% 넘게 뛰었다. 최근 신작 ‘오딘’의 흥행으로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대폭 상향됐기 때문이다. 펄어비스(263750)도 하반기 ‘검은사막M’ 중국 판호 발급, 신작 ‘붉은사막’,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 출시 등의 호재로 하반기 이익 추가 개선 기대가 크다. 이에 지난달 24%나 뛰어오른 주가가 이달 3.7% 추가로 올랐다. 반면 컴투스(078340)의 경우 2분기 실적이 부진할 뿐 아니라 신작 공백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3.15% 빠졌다.

화학 섹터에서는 효성화학(298000)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탄탄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3거래일 동안만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다. 특히 2분기 수익성 개선을 이끈 폴리프로필렌(PP) 가격 강세는 3분기까지 지속되며 실적 우상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이달 중 완공 예정인 베트남 소재 DH 설비와 프로파 저장 설비의 가동 효과가 4분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가능성이 큰 롯데케미칼(011170)은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롯데케미칼의 올레핀 부문 감익이 4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최근 목표 주가를 10~20% 내려잡았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주도 업종이 없다 보니 각 기업별 호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종목 장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2분기를 정점으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둔화되는 이익고점(피크아웃)이 확연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 이익의 상향 평준화가 주춤해지는 가운데 실적 우등생에 대한 매수세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20년 하반기 이후 빠르게 진행됐던 증시 코스피 영업이익 총량의 증가가 하반기에 멈출 가능성도 있다”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이익 비중이 상승할 수 있는 기업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