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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되게 걸어갈 것”…입당에 선 그은 윤석열

윤 “정치하는 분들 각자 판단”

반기문과 안보·국제질서 대화

尹 여론조사 지지율 20%대 하락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반기문재단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예방,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예방하며 독자 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정치적 손해나 유불리를 떠나서 손해를 입더라도 제가 한 번 정한 방향에 대해선 일관되게 걸어가겠다 말했다”고 말해 국민의힘 조기 입당론에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반 전 총장과의 면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반기문재단을 찾았다. 윤 전 총장은 “진즉 찾아 뵙고 가르침도 받고 해야 하는데 많이 늦었다”고 인사했고, 반 전 총장은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뜻을 발표하셨으니깐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열심히 하시면 유종의 미를 거두지 않을까(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1시간 20여 분에 걸쳐 안보 현안과 지속가능 성장, 기후변화 등 국제 의제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후 윤 전 총장은 기자들을 만나 “반 전 총장님께서 국가안보라는 것은 어느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국민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안보태세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말씀을 했다”며 “국가안보는 국방도 중요하지만 국가 간 동맹체제가 매우 중요하고, 오랜 전통인 한미간의 확고한 안보동맹을 잘 유지해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씀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이 면담을 하는 동안 야권에서는 경쟁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독자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정치하는 분의 각자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누차 말씀드렸지만, 어려운 입장에 있는 사람을 제대로 도와주는 것이 세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리얼미터(12~13일·성인 2,036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지지율(27.8%)이 4개월 만에 20%대로 하락한 조사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윤 전 총장은 “지지율이라는 게 하락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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