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내 주자들의 이른바 ‘친문 적통’ 논쟁과 관련해 “민주당 당원은 누구나 민주당 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통’은 왕세자 정할 때 나온 이야기인데 적통논쟁을 보면 좀 서글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왕세자 정할 때 왕비의 자식이냐, 궁녀의 자식이냐, 아니면 민가의 종의 자식이냐, 이런 걸 따졌는데 (현대에) 피를 따진다는 것은 현대의 민주주의에 안 맞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당원의 한 사람일 뿐이고 실제 중심에 있진 못한 사람이었다. 가능하면 국민 주권주의, 당원 중심 정당 취지에서 벗어나는 말씀들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 양상과 관련해선 “팩트에 기반한다면 백신이지만 ‘팀킬’적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영남 역차별’ 발언 공세나 ‘가족 검증을 피하려고 윤석열 가족을 방어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건 ‘팀킬’”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의혹에 대해 ‘가급적 검증은 후보자 본인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취지를 다시 한 번 설명했다. 그는 “부인도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면서도 “결혼 전 직업이 뭐니, 사생활이 뭐니 하는 문제는 당사자 간 문제일 수 있고, 공무수행과도 관계없다. 그런 사람과는 결혼하지 말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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