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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메달 깨무는 포즈 안 돼요…콘돔기념품은 떠날때 지급

코로나로 달라진 광경…방역수칙 위반 땐 실격·추방 가능

개회식 1,000명 정도만 참석 예상…대회 96%는 무관중

15일 일본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에서 오륜기 조형물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등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는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메달을 깨물어보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그런 포즈를 취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메달리스트들은 시상식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해야 하며 메달도 직접 자신의 목에 걸어야 하는 등 엄격한 방역 규칙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마스크를 살짝 내리고 메달을 깨무는 전통적인 포즈를 취할 수도 있겠지만 방역 수칙 위반 시 경고에 이어 실격, 심지어 일본에서 추방당할 수 있는 위험 부담을 안고 공개 석상에서 굳이 메달을 깨물어보고 싶어할 선수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AFP통신은 20일 '메달 키스 금지' 이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번 도쿄올림픽이 이전 대회와 달라지는 점들을 짚었다. 먼저 23일 열리는 대회 개회식이 최근 올림픽에 비해 소규모로 열리게 될 것으로 AFP통신은 예상했다. 6만8,000석의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외교 사절 등 일부만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1,000명 정도만 경기장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2시간 넘게 소요되던 선수단 입장도 한결 간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모습. /연합뉴스


AFP통신은 이번 대회 개회식에 코로나19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참사 등으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는 시간이 편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수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므로 선수들끼리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도 보기 어렵게 됐다. 리우올림픽 당시 우리나라와 북한 선수들이 함께 사진을 찍는 '남북 화합'의 모습도 올해 대회에서는 볼 수 없다.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기 때문인데 불참 사유가 코로나19인 만큼 이 역시 코로나19로 볼 수 없게 된 장면이 되는 셈이다.

이번 대회 전체 일정의 96%가 무관중으로 열리는 것도 이전 올림픽과 크게 달라진 점이고 일정을 마친 선수들이 48시간 이내에 선수촌을 떠나야 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선수촌에서 나눠주던 콘돔도 올해 대회에는 올림픽 기간 선수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촌을 떠날 때 기념품 형식으로 지급한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이집트 유도 선수 이슬람 엘 셰하비가 이스라엘 선수를 상대로 악수를 거부해 퇴장당했는데 이번 대회에는 악수, 포옹, 하이 파이브 모두 거부해야 하는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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