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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부채과다 위니아전자...고강도 자구책, 효과 낼까

유동부채 유동자산보다 1,500억 원 많아

회사는 사업효율화로 원가경쟁력 확보





대우전자로 출발해 DB그룹을 거쳐 대유위니아그룹 품에 안긴 위니아전자가 부채를 일부 줄였지만, 여전히 1,500억 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해외 자산 매각과 차입금 만기 연장,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원가 절감에 나섰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전자는 2020년 말 연결 기준 유동 부채가 5,413억 원, 유동 자산은 3,887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빚이 1년 안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보다 1,526억 원 많다는 뜻이다.

위니아 전자의 이 같은 적자 상태는 대유위니아그룹이 인수한 2018년 2월 이전부터 지속해 왔다. 2017년 655억 원 이었던 자본총계(자기자본)는 2018년 완전자본잠식을 넘어 마이너스 62억 원을 기록했고, 2019년 313억 원으로 올라섰다가 지난해에는 59억 원으로 줄었다. 장부상 기업가치가 4년 간 큰 폭으로 출렁인 셈이다.

유동 자산의 가장 큰 축으로 외상금을 뜻하는 매출 채권을 들여다 보면 2017년 개별 기준 매출 채권 1,059억 원에 떼일 위험을 고려해 쌓아 둔 대손충당금이 21억 원 이었다. 미수금은 21억 원 발생했다.

반면 2019년에는 개별 기준 매출 채권이 2,079억 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는데, 대손충당금은 194억 원으로 급증했다. 당시 미수금이 315억 원으로 증가한 상황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20년에는 매출 채권 1,997억 원·대손 충당금 41억 원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위니아 전자 부채와 자산 변화 (단위 :억 원, 개별 재무제표 기준)


위니아전자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냉장고·세탁기 등 일반 가전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 경쟁 업체가 부상했고, 이후 코로나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실적은 하락세다. DB그룹이 ‘대우’라는 브랜드를 눈여겨보고 인수했지만 크게 실적을 올리지 못했고, 대유위니아그룹 역시 현재까지는 재무 개선에 힘쓰고 있다.

2017년 연결기준 1조 5,497억 원에 달했던 매출은 2020년 9,916억 원으로 줄었다. 다만 영업 손실은 371억 원에서 26억 원 영업 흑자로 돌아섰다. 2017년 815억 원에 달했던 당기순손실 규모는 지난해에는 335억 원 손실로 나타났다.

회사는 각종 비용을 줄여 원가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위니아전자와 위니아 딤채가 각각 보유한 연구개발 조직을 하나로 합치고, 위니아전자는 성남 물류센터와 부평 연구소 등 중복 자산을 매각했다.유럽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법인은 합병을 통해 고정비를 낮췄다. 북미와 멕시코 등 해외에서는 실적이 오르고 있다. 2019년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해 당시 101억 원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했다.

판매 수수료 역시 144억 원에서 82억 원으로, 해외시장 개척비는 58억 원에서 9억으로, 판촉비도 42억 원에서 19억 원으로 깎았다. 과거 DB그룹 시절 빌린 금리 11.5%의 차입금 146억원도 20억 원만 남기고 갚았다.

그럼에도 차입금 등의 부담은 여전하다. 최대 주주인 대유홀딩스는 2018년 이후 현재까지 756억 원의 유상증자로 지원했다. 다만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유홀딩스와 계열사 두 곳이 발행한 회사채 556억 원에 대해 위니아전자가 자금 보충 부담을 지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자금 보충 확약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실제로는 위니아 전자가 배당 가능 이익이 있을 때만 모 회사에 상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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