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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반도체는 '차세대 반도체'···稅 혜택 늘리고 인력 양성 주력을

2차전지 주목받지만 단기 도약 한계

PIM·3D D램 등 과감한 투자 필요

2735A04 미래 사업 이끌 차기 반도체 기술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국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효자 산업이다. 확실한 성장 모멘텀까지 지니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미래 반도체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자동차가 급부상하면서 2차전지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의 약진으로 향후 2차전지가 한국의 국부를 책임지는 ‘포스트 반도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곳곳에서 나온다.

그러나 국내 수출의 20%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를 따라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5년 뒤 2차전지 시장 규모가 2,000억 달러(약 23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단번에 따라잡기는 어렵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의 70%를 차지한 것처럼 압도적인 독과점을 가져가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의 성장 모멘텀은 상당히 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10나노(㎚·10억 분의 1m)급 D램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자율주행·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은 물론 노트북PC·태블릿 등 비대면 사업 증가로 인해 앞으로 반도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칩 성능 고도화와 동시에 면적을 줄인 새로운 반도체 콘셉트가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연산과 저장 기능을 동시 수행하는 프로세스 인 메모리(PIM) 반도체, D램 속 트랜지스터를 층층이 쌓는 3차원(3D) D램 등이 대표적이다. 또 생산된 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패키징 기술은 물론 인공지능 기기를 마치 두뇌처럼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 시장도 나날이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 규모,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정부에서 각종 세제 혜택과 인력 양성 정책으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은 “미국과 대만 등 반도체 선진국 지원에 비해 국내 정부의 반도체 정책은 열악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R&D 센터 건립 등 인프라 지원을 위해 법규 간소화와 인센티브, 인력 공급을 파격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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