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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북반부에 빙하기 올 수도"

예상욱 한양대 교수

기후변화는 그냥 자연재해 아냐

2030년 북극 빙하 녹아내리면

유럽·美 등 갑자기 한파 올 수도

'관심' 가져야 위기 기회로 바꿔

예상욱 교수




“기후변화로 오는 2030년 북극 빙하가 모두 녹으면 지구 북반부에 빙하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기후변화 과학자로 잘 알려진 예상욱(사진)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가 지난 24일 국립과천과학관이 개최한 ‘2050 거주불능 지구’ 저자 강연에서 “기후변화는 더 이상 자연재해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예 교수는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가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고 로이터통신이 선정한 ‘세계 기후변화 관련 과학자 1,000명’에도 이름을 올린 세계적인 기후변화 전문가다.



그는 기후변화로 북극 빙하가 사라질 경우 갑작스러운 한파가 몰아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 교수는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2030년 여름에는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녹아내릴 것”이라며 “일부 학자들은 유럽과 미국 등을 포함한 지구 북반부에 빙하기가 올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예 교수는 “지구에서 이산화탄소는 이미 한계치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인류가 지난 80만 년 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80만 년 동안 250ppm을 넘지 않았지만 2019년에는 415.26ppm까지 치솟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산화탄소 증가는 평균기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지구 순환계의 교란도 동반한다. 예 교수는 “기온이 올라가면 대기 중 수증기가 많아지면서 물순환의 교란이 나타나게 된다”며 우리나라가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를 겪은 데 이어 올해는 굉장히 짧은 장마를 경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극심한 열돔 현상도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현상으로 설명된다. 예 교수는 “기후변화로 자연재해의 강도, 지속 기간, 빈도가 크게 변화할 수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동유럽을 강타한 가뭄과 홍수, 50도가 넘는 북미의 살인적 무더위 등도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이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예 교수는 “위기는 위험이 될 수도 있지만 기회도 될 수 있다”며 “기후변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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