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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내년 상장 앞두고 몸집 키우는 와디즈

■'금융-비금융' 분리한 와디즈

스타트업 특화 지원 프로세스 구축

아이디어 넘어 생산·투자까지 주도

자회사 설립 등 사업모델 재정비도

내년 IPO 앞두고 회사 비전 내놔





"지난 10년 가까이 와디즈는 스타트업의 불완전성을 훨씬 더 큰 가능성으로 폭발시키며 창업 생태계를 확장해왔습니다. 이제 스타트업에 기회 제공을 넘어 성장 과정 전체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습니다."

27일 판교 와디즈 사무실에서 만난 신혜성(사진) 와디즈 대표는 내년 창립 10주년과 기업 상장(IPO)을 앞두고 자신감 있게 비전을 내놓았다. 그는 "와디즈를 처음 시작한 2012년만 해도 벤처의 암흑기여서 과연 얼마나 크라우드 펀딩이 활성화될까 하는 의문이 팽배했다"며 "하지만 와디즈는 제2 벤처붐에 일조하면서 현재까지 공개된 와디즈 펀딩 출신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실적만 3,000억 원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최근 리워드형 크라우드 펀딩과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법인 분리하며, 스타트업의 전 성장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내년 IPO를 앞두고 기업 구조를 재정비해 외형 확대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리워드형 크라우드 펀딩 부문은 와디즈 주식회사(모회사)로, 자회사 격으로 와디즈파이낸스와 와디즈파트너스를 세웠다. 사업의 영역을 구분해 각각 전문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책임 중개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또한, 확장하는 회사 규모에 맞춰 연내 개발자 100명을 비롯해 채용도 활발하다.

새로운 사업 구조 개편에 앞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건 정책과 리스크 관리다. 신 대표는 "와디즈도 유튜브나 에어비앤비와 같이 불완전성을 내포한 플랫폼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정책팀을 통해 기존 규제를 검토하고 내부 약관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또한, 불완전성으로부터 최대한 문제 발생을 줄이기 위해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크라우드 펀딩의 취지는 지키면서 참여자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사전 검증과 약관 개정을 통한 펀딩금 반환과 신고하기 제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강력히 도입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는 리스크(불만 제기, 펀딩 오류)가 전년보다 93.7% 급감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가 성남 판교 와디즈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남=오승현 기자




와디즈의 새 비즈니스 모델은 제조 스타트업 지원에 특화됐다. 정보통신기술(IT)이나 바이오 분야에 비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 분야에 와디즈가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제조 스타트업은 기존에 와디즈에서 초기 제품을 출시한 뒤, 제품 양산화에 한계를 맞곤 했다"며 "하지만 오는 9월 이후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확대 예정인 와디즈스토어(가칭)를 통해 와디즈가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배송)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와디즈파이낸스에서는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비롯한 생산 자금 대출 서비스를 지원한다. 그중 더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스타트업의 경우 와디즈파트너스가 벤처캐피탈(VC)로 나서 직접 투자도 주도한다. 신 대표는 "외부 평가 기준과 달리 와디즈 내부 데이터를 통해 유통과 생산 자금을 지원하며 이 안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 구조"라며 "자체 생산 시설 없이도 아이디어와 기획만으로 누구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요즘, 와디즈가 모든 가능성을 실현하는 밸류체인 플랫폼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스타트업이 제품을 만들려면 투자에는 금융사가, 양산 이후 판매는 유통사가 전담했다면 앞으로는 와디즈의 크라우드 펀딩, 스토어, 파이낸스, 파트너스로 이어지는 전과정에서 새로운 밸류체인이 구축되는 것이다.

더불어 와디즈는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사업이나 비상장 주식 거래로도 추가 확장을 진행 중이다. 신 대표는 내년 IPO와 함께 새 비즈니스 모델 가동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사막의 강'이라는 와디즈의 뜻처럼 그동안 많은 젖줄을 냈다면, 앞으로는 지형을 바꾸고 사람이 모여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소품종 다량 생산, 관계형 소비·투자 시대에 와디즈가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가 성남 판교 와디즈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남=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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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부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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