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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영 BNK경남은행장 "도전과 혁신으로 지역은행 새 지평 열겠다"

창의적인 상상·아이디어 모으는

'상상랩' 통해 사업 체질개선 나서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최홍영(화면가운데) BNK경남은행장이 지난 16일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병행 개최하고 있다. /사진 제공=BNK경남은행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지역 거점은행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BNK경남은행이 가시적인 성과를 잇따라 거두면서 변화의 물결을 빠르게 헤쳐나가고 있다.

최홍영(사진) BNK경남은행장은 지난 4월 취임사에서 “변화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기에 적극적인 도전과 혁신을 통해 혁신 금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 BNK경남은행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임직원들의 도전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 은행장이 변화를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것 중 하나가 직속 조직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상상랩’이다. 직원들의 창의적인 상상과 아이디어로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완수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리더 양성과 글로벌·디지털 금융시장 공략, MZ세대 라이프스타일 분석 등을 추진해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빠르고 유연한 조직을 표방하는 ‘애자일(agile)’ 조직인 상상랩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민첩하게 구현하며 BNK경남은행의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상상랩이 첫번째 과제로 시행한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 개선‘은 오랜 관습을 타파하는 과감한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상상랩을 디딤돌로 삼아 영업점 KPI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면서 목표 달성과 성과 평가를 둘러싼 영업점 직원들의 불만과 불신을 일거에 해소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상상랩은 본격 가동된 지 한 달여 만에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영업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반영해 영업점 KPI 개선 추진 방향을 내놓고 적용 중에 있다. 상상랩은 목표 배정 산출 근거·실적 조정 반영·실적 평가 결과 등 영업점 KPI 수치를 직원들이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지표를 공개하도록 했다. BNK경남은행은 이를 통한 구성원들의 신뢰가 회사 전반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변화를 위한 파격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체감하기 어려웠던 사업본부 내 업무 효율성도 새롭게 정비했다. 단순히 보고서를 줄이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무자·책임자·관리자 등 여러 단계로 이루어지는 업무 프로세스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직원들의 복장에도 변화의 바람을 줬다. 지난달 본점 본부부서를 시작으로 모든 영업점에까지 복장 자율화를 시행했다. 획일적이고 몰개성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격식을 벗어 던지고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자율과 창의를 입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BNK경남은행은 미래 생존을 위해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혁신에 대한 생각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점인 영업점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각축전 양상을 보이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BNK경남은행은 지역의 사정과 문화에 정통한 지역은행으로서의 태생적 강점을 강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과 대비해 이익경비율(CIR)에서 경쟁력을 떨어진다는 점은 냉철하게 분석해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옴니채널을 구축 중이다.

일선 영업점과 디지털 부문에 대해서도 차별화된 혁신을 병행하고 있다. 지역별 거점 영업점을 중심으로 중소형 영업점이 하나의 그룹을 형성해 협업 및 연계 영업을 하는 ‘허브 앤드 스포크’ 제도를 강화했다. 내점 고객 감소라는 시대적 추세에 맞춰 모든 영업점을 기능별로 재배치하고 금융 서비스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부문은 BNK금융그룹 차원에서 수립 중인 전략에 더해 BNK경남은행 디지털사업본부의 개별 전략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숙박·음식·관광 등 지역생활 정보와 증권·부동산 정보를 총망라한 접점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BNK경남은행 모바일뱅킹 앱을 지역금융의 대표주자로 육성할 방침이다.

최 행장의 광폭 행보도 지역 금융계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취임 첫날부터 직원과 고객, 지자체장과 오피니언 리더 등을 활발히 만나며 소통을 최우선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취임 4개월 만에 경남·울산지역 일선 영업점 30여곳을 포함해 기업체·지자체·기관 등 150여곳을 찾아다니는 살인적 일정을 소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역 금융기관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최 행장은 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모두 폐쇄됐던 해외사무소를 20여년 만에 다시 열며 글로벌 금융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해외사무소를 열었고 현지 은행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 행장은 “태생적으로 지역은행의 역할은 지역주민을 위한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지역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도전과 혁신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역주민과 소상공인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미래를 향한 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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