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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사건 다룬 영화 '암살자들' 프로덕션 비하인드 공개





전 세계가 경악한 ‘김정남 암살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영화 '암살자들'(Assassins)이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8월 12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암살자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당한 사건을 재구성해 암살의 실체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첫 번째 프로덕션 비하인드는 촬영과 편집까지 총 3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말레이시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사건과 연관된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해 2년 반 동안 조사했다. 감독은 프레임마다 수천 시간 분량의 영상을 검토해야 했고 600시간 이상의 촬영과 편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DVD를 처리하기 위해 특수 버너 컴퓨터를 구입해야 했고 이를 위해 3개월을 보냈다. 오랜 시간 끝에 완성된 '암살자들'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었으며, 이후 제16회 취리히 영화제, 제36회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제31회 스톡홀름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두 번째로 밝힌 프로덕션 비하인드는 출연진들 섭외 과정에서의 고충이다. 두 명의 여성 용의자들은 다른 나라에서 왔고 서로 다른 인생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김정남 암살사건’의 전말을 밝힐 영화 속 핵심 인물이었다. 그는 “두 여성들에게 나는 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사람이기보다는 빠른 인터뷰를 원하는 한 명의 언론인에 불과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영화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두 여성의 친인척들을 만나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향하면서 영화에 대한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두 여성의 변호사들을 섭외하는데 성공하며 다른 곳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이 영화에서 공개됐다. ‘시티’와 ‘도안’의 가족들과 변호인단을 만나 설득의 과정을 거쳐 섭외하며 이들의 입체적인 해석을 더한 '암살자들'은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마지막으로 '암살자들'은 현지 배급사 물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할리우드는 북한 정권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화 개봉에 있어서 불리한 상황이었다. 특히 2014년 북한 김정은 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미국의 소니 영화사는 정체 불명의 해커 집단으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영화사들은 북한 소재를 다룬 '암살자들'의 배급을 조심스러워했다. 선댄스영화제에 공개된 후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모든 나라가 영화를 구매했지만 미국은 배급사 물색에 험난한 과정이 필요했다.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북한 정권의 위협 때문에 험난하고 세상으로 나가기 어려울 것을 알았지만 미국 배급사의 용기 있는 결정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추적의 재미를 더한 영화 '암살자들'은 8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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