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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마다 ‘요술 퍼팅’ 쏙쏙…오지현, 3년 전 그 대회서 통산 7승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4R

합계 18언더…한정민에 3타 차 정상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부활 자축

박민지·최혜진 공동 3위 마무리

오지현의 티샷 모습. /사진 제공=KLPGA




파4 16번 홀. 오지현(25)의 두 번째 샷은 홀 8m 지점에 떨어진 데 비해 전 홀에서 버디를 잡아 2타 차까지 간격을 좁힌 홍정민(19)은 핀 4m 거리에 볼을 붙여 다시 한 번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오지현이 1타 차로 쫓긴다면 분위기는 완전히 바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지현의 퍼터를 떠난 볼은 슬금슬금 굴러가더니 홀에 쏙 빨려 들어갔다. 이 모습을 본 홍정민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으로 빠졌다. 오지현은 3타 차로 달아났고, 승부는 사실상 거기서 끝났다.

1일 제주 서귀포시 우리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 상금 9억원) 최종 4라운드. 오지현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보탰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오지현은 2위 홍정민(14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6,200만원이다.

오지현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이 대회와는 각별한 인연을 만들었다. 최근 2년여 간 부상 등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내다 3년 전 우승했던 이 대회 정상에 다시 오르며 부활에 성공한 것이다.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해 더욱 기쁨이 컸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전날 악천후 때문에 중단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오전 9시 10분부터 진행됐다. 오지현은 잔여 5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였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오지현은 1번 홀(파5)에서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었지만 3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오지현은 결정적 순간마다 터진 ‘요술 퍼팅’으로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0번 홀이 끝났을 때 홍정민이 1타 차로 압박해오자 11번 홀(파4)에서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12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이어 16번 홀에서도 먼 거리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지현은 17번 홀(파5)에서 홍정민과 함께 나란히 버디를 잡아 3타 차 선두를 그대로 유지했고,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마치며 우승을 확정했다.

오지현은 경기 후 “너무 기다렸던 우승이다. 저보다 더 부모님이 더 힘들었을텐데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11번 홀 롱 퍼팅이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16번 홀에서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플레이를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하반기에 시즌 2승째를 최대한 빨리 달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루키 홍정민은 데뷔 후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7승째를 노렸던 박민지(23)와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22)은 12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박현경(21)과 한진선(24), 김리안(22) 등은 10언더파 공동 5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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