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물은 전 주보다 11.30달러(0.63%) 오른 온스당 1,817.20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엔 달러 약세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달러 인덱스는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 강화 등으로 한 달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존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강하게 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6.5%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점도 금 가격을 지지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은 지난 주 1.88달러(2.61%) 오른 배럴당 73.95에 마감했다. 델타 변이 확산에도 수요 회복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무엇보다도 원유 재고의 감소량을 주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재고가 현재보다 더 줄어들 경우 배럴당 70달러 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전 주보다 212달러(2.23%) 오른 톤당 9,728에 장을 마쳤다. 비철금속 시장은 한 주 동안 등락을 거듭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전 품목이 상승했다. 전기동의 경우 칠레 노조 파업 리스크가 점점 커지면서 가격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주 후반 들어 달러 반등과 LME 재고 증가로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기동은 미국 연준의 긴축 관련 시그널 및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타격 등을 살피며 가격의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2.25센트(0.41%) 오른 545.25센트, 소맥 9월물은 부셸당 19.75센트(2.89%) 상승한 703.75센트, 대두 11월물은 2.50센트(0.18%) 내린 1,349.2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옥수수는 주간 수출 검역지표에서 곡물 상태 평가가 하락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지역 추위가 곡물 수확 지연을 초래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미국산 농산물 가격 경쟁력도 높아지면서 농산물 시장은 전반적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일 수 있었다. 미국 농무부가 미국산 농산물 수출량 확대를 전망한 점 역시 농산물 시장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NH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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