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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vs 韓 잔인한 배드민턴 동메달 결정전···눈물 흘리며 서로 "미안"

배드민턴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 꺾고 동메달

이소희 "서로 너무 열심히 준비했다…진심으로 축하"

2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이소희-신승찬과 김소영-공희용 경기.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벌어진 '잔인한 대결'에서 '킴콩'이 '이신'을 꺾고 메달을 획득했다.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킴콩'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이신'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을 2-0으로 꺾은 것이다.

결과와 관계없이 킴콩과 이신은 모두 울었다. 기쁨과 미안함, 축하하는 마음과 아쉬움이 섞여 코트가 눈물바다가 됐다. 경기가 끝나고 김소영과 공희용은 승리의 포효를 했다. 그리고 곧바로 네트를 넘어가 이소희·신승찬과 눈물의 포옹을 했다. 김소영-공희용은 한국을 꺾고 메달의 꿈을 이뤄서, 이소희-신승찬은 그래도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에 지고 메달을 놓쳐서 감정이 복잡했을 터였다.

눈시울이 벌게진 채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온 김소영은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미안하다'고 했다. 소희·승찬이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알고, 어떤 마음일지 잘 알아서 미안하고 수고했다고 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소희와 신승찬은 김소영에게 "고생했어요 언니"라며 축하해줬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소영-공희용은 이소희-신승찬과 다시 포옹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이소희-신승찬도 환한 얼굴로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이소희는 "서로 너무 열심히 준비한 것을 안다. 결승에서 만나면 좋았을 텐데, 동메달 하나를 놓고 겨루는 게 잔인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2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이소희-신승찬과 김소영-공희용 경기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소희도 김소영-공희용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이소희는 "김소영-공희용 조가 동메달을 따서 누구보다 좋았을 텐데 표출도 못 하고 마음껏 기뻐하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했다.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해줬다"고 밝혔다. 신승찬은 짝꿍인 이소희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신승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을 땄기 때문에 올림픽 메달이 없는 이소희에게 마음이 쓰였다. 신승찬은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 값진 경험인데, 소희에게 메달을 못 안겨줘서 미안하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소희가…. 그 과정을 제가 옆에서 지켜봐 왔고 잘 알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과 감정이 크다"고 말했다.

2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이소희-신승찬과 김소영-공희용 경기. 동메달을 차지한 김소영이 경기장을 나서며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은 코트에서는 냉정하게 대결했다. 점수를 따면 크게 기합 소리를 내며 기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선수촌이나 훈련 때는 경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김소영은 "오늘 아침도 같이 먹고 나왔다. 늘 하던 대로"라며 "배우 송강 이야기를 하고 드라마를 같이 보면서 밥을 먹었다"고 했다. 또 "경기 이야기는 안 했다. 어제는 '서로 이게 뭐냐. 금·은도 아니고 동메달 결정전이냐'는 말을 한 번 했지만, 그 이후에는 경기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안 했다"고 밝혔다. 신승찬은 "보기 싫었는데 소영 언니가 계속 보라고 해서 빠졌다. 송강을 보고 설레서 콩닥거린 게 여기까지 왔나 보다"라며 웃으며 투정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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