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어른들은 대부분 얼굴을 찌푸리면서 비를 피하기 위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이런 어른들의 모습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 쉽다. 하지만 비는 인간을 포함해 모든 생명에게 소중한 자연이다. 또한 비 오는 날 역시 맑은 날과 마찬가지로 얼마든지 즐겁고 신 나는 일로 가득할 수 있다.
그림책 ‘쫄딱 젖었어!’는 비에 대한 어른들의 부정적 편견에 갇혀 있는 아이들을 다시 빗속으로 자유롭게 내보내주는 책이다. 곰, 무스, 오소리, 토끼 등의 동물들이 비 내리는 날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비 오는 날의 즐거움을 상상해보게 한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어떤 순간이든 스스로 생각하기에 따라 불행이 될 수 도 있고, 반대로 행복이 될 수 도 있음을 넌지시 알려준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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