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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가 집단면역 기준도 높였다

미국 감염병학회·식품의약국 등 지적

"인구 60~70%→최대 90% 백신 접종해야"

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해 8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숨야 스와마니탄 박사는 집단면역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구의 60~70%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집단면역 기준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감염병학회(IDSA) 회원인 리처드 프랑코 앨라배마대학 조교수는 “델타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집단면역 기준을 60~70%에서 최대 90%까지 상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자문위원인 폴 오핏 박사도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미국 인구의 최소 80%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마크 울하우스 에든버러대학 감염병역학교수 역시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집단면역 기준이 80~90%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단면역은 집단 구성원의 일정 비율 이상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성(항체)을 가진 상태를 말한다. 지속 기간이나 형성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됐거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항체를 가질 수 있다. 대다수 국가가 인구 70% 안팎이 백신을 접종하면 집단면역을 달성하고, 경제·사회 생활이 대부분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즉 집단면역 기준이 올라갔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야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생활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델타 변이의 빠른 전파력을 경고하고 나서자 다시 방역 조치를 도입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빠른 백신 접종으로 사실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던 미국은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한 지역에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최근에는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젊은 환자들도 늘어나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기업과 지역이 늘고 있다. 중국 역시 코로나19가 18개 성·시로 번지자 여러 도시가 봉쇄령을 내리거나 항공과 철도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인 동부 장쑤성 난징과 인근 양저우는 항공기와 장거리 시외버스, 택시 등의 도시 간 이동을 중단시켰다. 후베이성 우한(武漢)은 16개 주택단지를 봉쇄하고, 주민 1,200만 명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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