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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수 누구야?”…세계 1위와 맞짱 뜨는 세계 200위

인도 아쇼크 올림픽 여자골프 ‘이변의 주인공’

첫날부터 줄곧 상위권…코르다에 3타 차 단독 2위

리우 때는 최연소인 18세 나이로 참가해 공동 41위

“인도 골프에 긍정적 영향 등이 동기부여로 작용”

세계 1위 넬리 코르다(왼쪽)와 세계 200위 아디티 아쇼크. /AP연합뉴스




첫날만 해도 그러다 말겠지 싶었다. 그런데 이튿날에도 무너지지 않더니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당당히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바람이라도 훅 불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깡 마른 몸이지만 안정적인 샷과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셋째날 경기에서 단독 2위에 오른 아디티 아쇼크(인도)의 이야기다.

아쇼크는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15언더파)와는 3타 차이다. 아쇼크는 이에 따라 최종일 1위 코르다, 공동 3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다.

아쇼크는 코르다나 리디아 고와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하면 한참 뒤처지는 선수다. 세계 1위 코르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에만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올렸고, 세계 11위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16승을 올린 강호다.



이에 비해 아쇼크의 세계 랭킹은 200위에 불과하고, 아직 LPGA 투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렇지만 아쇼크는 이번 대회 3일 동안 67·66·68타를 치는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54홀을 돌면서 버디 15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3개에 그쳤다. 이날도 세계 1위 코르다와 동반 라운드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경기했다.

아쇼크는 LPGA 투어에서는 ‘무명’이지만 고국 인도에서는 ‘골프 영웅’으로 통한다. 5세 때 골프를 시작한 아쇼크는 2016년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에서 활약했다. 그해 인도 여성 골퍼 최초로 LET 투어 대회(히어로 위민스 인디안 오픈) 정상에 올라 ‘크리켓의 나라’ 인도에서 골프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리우 올림픽에도 출전해 공동 41위에 올랐다. 당시 아쇼크가 남녀 골프 선수 통틀어 최연소(18세)였다. 2016년 LET 신인왕에 오른 뒤 2017년부터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아쇼크는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했다. 올 시즌 상금 랭킹은 83위다.

아쇼크는 “리우 때는 루키나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는 고등학교 졸업 시험 후 두 달 만에 올림픽에 출전했다”며 “이번에는 확실히 좀 더 많은 경험을 했다. LPGA 투어에서 지난 5년 간 뛰면서 리우 때보다 좀 더 나은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는 올림픽 참가 자체를 즐기고, 기대만큼 잘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메달을 노리고 있다"며 "인도 골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그런 것들이 이번 대회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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