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6일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대통합을 위해 오늘이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더위 속에 고령임에도 수감 생활을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법률적으로는 존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7일 월성 원전 1호기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할 예정이다. 앞서 대선 출정식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대선 출마의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후보 캠프는 이날 캠프 진영도 구축했다. 3선의 박대출 의원과 조해진 의원이 각각 전략총괄본부장과 기획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또 박수영·조태용·정경희·조명희·이종성·서정숙·김미애 의원 등 7명의 초선의원이 캠프에 합류했다. 당내 ‘친최계’로 분류된 의원의 움직임이 구체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정책 총괄로는 ‘맨큐의 경제학’을 번역한 김종석 전 의원을 영입했다. 외교안보 정책 총괄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맡는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명예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국민의힘 내 또 다른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잇단 실언 논란으로 휴가 중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에 머물렀다. 다음 주 본격화할 당내 대선 주자 간 정책 경쟁 준비에 집중하면서 실언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 캠프 측의 설명이다. 앞서 윤 후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후보도 굉장히 속상해한다”며 “팀을 만들어 (실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 캠프 측은 메시지뿐 아니라 현장의 돌발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팀을 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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