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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거미 소녀’ 서채현, '파리에선 메달' 희망을 보았다[도쿄 올림픽]

근대 5종 김세희 11위, 한국 역대 최고 성적 타이

가라테 박희준은 공동 5위 마감

서채현이 6일 도쿄 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 볼더링 종목에서 입을 앙다문 채 경기를 치르고 있다. /도쿄=권욱 기자




‘고3 거미 소녀’ 서채현(18·신정고)이 메달 문턱에서 아깝게 돌아섰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최종 8위에 올랐다.

스피드(15m 암벽 빨리 오르기)에서 8위, 볼더링(로프 없이 5분 안에 암벽 4개 루트를 적은 시도로 많이 완등하기)에서 7위를 기록해 8명 중 8위에 머문 서채현은 주 종목인 리드(15m 암벽을 6분 안에 높이 오르기)에서 거침없이 치고 올라갔다. 메달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34번째 홀드를 잡는 순간 떨어지면서 눈앞에서 동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3개만 더 잡고 올라가면 동메달이었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볼더링·리드 세 종목을 모두 치러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가장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서채현은 예선을 2위로 통과해 메달 전망을 밝혔으나 결선 첫 두 종목에서 뒤처지면서 기세가 꺾였다. 그래도 첫 올림픽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서채현의 아버지는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 출신 서종국 씨, 어머니는 스포츠클라이머 전소영 씨다. 딸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곱 살 때부터 클라이밍을 했다. 지난 2019년 여섯 차례 리드 월드컵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면서 서채현은 이름을 알렸다.



김세희(왼쪽)가 6일 도쿄 올림픽 근대 5종 경기를 마친 뒤 손가락으로 ‘V’를 그리고 있다. 오른쪽은 김선우. /도쿄=권욱 기자


김세희(26·BNK저축은행)는 근대 5종 여자 개인전에서 11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 5개 종목 합계 1,330점을 기록했다. 11위는 1996 애틀랜타 대회 때 김미섭, 2012년 런던 대회 때 정진화(이상 남자부)가 남긴 한국 근대 5종의 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 순위와 같다. 여자부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김선우의 13위가 최고 순위였는데 김세희가 앞질렀다.

수영과 펜싱·승마까지 마쳤을 때 2위를 달리던 김세희는 레이저 런(육상+사격)에서 밀리면서 메달권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김세희의 레이저 런 순위는 전체 24위였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는 최종 17위로 마쳤다.

한국 근대 5종은 7일 남자부에서 사상 첫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각각 5위와 9위에 자리한 정진화와 전웅태가 입상을 노린다.

가라테 남자 가타에서는 박희준(27)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알리 소푸글루(터키)에게 26.14점 대 27.26점으로 졌다. 가라테 가타는 동메달 결정전을 두 차례 열어 동메달리스트를 2명 배출한다. 패자는 공동 5위가 된다. 박희준은 5위로 올림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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