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의 청약 마지막 날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별 경쟁률이 다소 편차가 있는데다 청약 마감일에 통상 뭉칫돈이 몰리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005940)과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039490)의 경쟁률을 마지막까지 살펴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또한 균등 배정을 노리는 소액 투자자는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를 노릴 만 하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일반 청약 첫 날 경쟁률이 10.43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1조 3,313억 원이 몰렸다. 증권사 별로는 삼성증권(016360)이 36.15대 1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006800)(26.5대 1), 하나금융투자(13.42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첫 날 기준으로는 배정 주식 수가 140만 주로 가장 많고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NH투자증권(7.6대 1)과 경쟁률이 가장 낮은 신한금융투자(5.35대 1), 키움증권(6.75대 1)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증권사 별 청약 경쟁률은 시시각각 바뀌기 때문에 청약 직전 경쟁률을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소액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균등 배정 주식도 아직 여유가 있다. 균등 배정은 배정 주식 수의 절반을 최소 단위(10주) 청약자까지 포함해 나눠주는 제도다. 첫 날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특히 여유있다. 증권사 별 배정 주식 수 대비 청약 건수가 적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데 NH투자증권은 대표 주관사로 배정 주식 수가 가장 많고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청약 건수가 적은 편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계좌를 개설해도 청약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청약자들은 첫 날 기준 △신한금융투자 15주 △하나금융투자 14주 △NH투자증권 12주 △한국투자증권 10주 △KB증권 8주 △키움증권 5주 △삼성증권 3주 △미래에셋증권 2주의 균등 배정 공모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청약 마지막 날 뭉칫돈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진행한 롯데렌탈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17.63대 1으로 다소 낮았다. 기관들이 크래프톤 청약에서 예상보다 많은 공모주를 배정 받으면서 실수요 위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결국 일반 투자자 청얏 첫 날 기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모가 자체가 비싸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날 청약이 대거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비교기업 등을 볼 때 공모가 자체는 낮은 편“이라며 ”카셰어링 사업 부문의 매출이 본격화되지 않았고 최근 공모주 고평가 논란이 시장에서 계속되고 있어 비교적 보수적으로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렌탈은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99% 이상이 희망 공모가로 5만 9,000원 이상을 써냈다. 공모가가 5만 9,000원으로 확정되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렌탈 일반 청약은 이날 오후 4시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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