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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당신이 지금 마시고 있는 커피 값도 올릴 수 있습니다

원두 최대 산지 브라질 한파·서리 덮쳐

아라비카 원두 가격 1년 새 50% ↑

작황 손실 큰데 수요는 오히려 증가

스타벅스 "원료 값 오르면 인상 불가피"

최근 서울 시내 한 공원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위기는 이상기후뿐 아니라 생필품 가격도 치솟게 하고 있다. 특히 이제는 생필품이라고 불러야 할 커피 가격 역시 인상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기후위기가 커피 생산지를 덮쳤기 때문이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아라비카 원두 값은 1년 전에 비해 50%나 급등했다. 전 세계 커피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 브라질이 극심한 한파와 서리에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최대 커피생산지역인 미나스 제라이스 주 일대는 지난달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커피 농가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브라질 상파울루 북부 지역에서는 한여름에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커피 농가에 서리가 끼어서 커피 농작물의 잎과 가지가 손상되기도 했다.

작황 손실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브라질 이상기후로 인해 내년 커피 수확량은 평년보다 100만~200만 자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후 악화가 심각해지자 브라질 수출업체 국스페는 내년 수확 감소량이 450만자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브라질 캄피나스의 평원에 심어진 커피 나무. /연합뉴스


문제는 공급은 이처럼 부족한데 ‘커피 인구’가 줄어들 일은 없다는 점. 네덜란드 은행인 라보방크 인터내셔널은 올해 전 세계 커피 소비량은 60kg짜리 원두 자루 1억6,880만개로 지난해 1억6,480만자루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했던 커피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커피 소비가 줄기에는 이미 ‘중독된’ 사람이 너무 많다”고 전했다.

원두값이 오른다고 커피 가격이 곧바로 뛰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스타벅스 같은 커피 체인이 가격을 올리느냐 여부다. 실제 스타벅스는 원두가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인건비, 매장 임대료 등에 비해 작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스타벅스는 블룸버그 측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느끼고 있다”며 “소비자를 상대로 아이스 커피류 같은 비싼 제품 구매를 장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커피 브랜드인 네슬레의 마크 슈나이더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제품 프리미엄화를 시사하며 “적절한 시점에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네슬레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 전체 제품 가격을 1.3%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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