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멥신(208340)의 첫 유상증자 청약이 모집액보다 많은 주문을 끌어모으며 흥행했다.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면서 회사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올린베시맙(TTAC-0001)의 임상 2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파멥신은 지난 9~10일 양일간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511억 원 규모 유상증자 청약에 약 550억 원의 매수 자금이 들어왔다고 11일 밝혔다. 청약률은 107.57%로 단수주 5,558주는 일반청약 절차 없이 공동대표주관사가 인수한다.
파멥신이 공모 시장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상장 직후 1,000억 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그러나 지난 6월 400억 원 규모 풋옵션을 보유 현금으로 상환하면서 올린베시맙(TTAC-0001)의 임상 2상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자금 조달을 재개했다. 이달 약 506억 원 규모 미상환 CB의 2회차 풋옵션 기일도 다가오고 있다.
유진산 대표도 배정된 물량의 30%(12만5,124주)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9만1,955주는 신주인수권을 매도해 약 5억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유진산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기존 9.74%에서 7.7%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파멥신의 신주는 다음달 2일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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