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역대급 실적...백화점도 놀란 보복소비

백화점 3사, 2분기 실적 훨훨

신세계 영업익 670억 '역대 최대'

현대는 1년새 150% 뛴 653억

롯데도 40% 증가 620억 기록

명품 매출 폭증하며 실적 견인

신규출점 타고 호조세 지속 주목





국내 백화점 업계가 코로나19 기저효과와 보복소비 심리로 올 2분기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명품에 거침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등 코로나19 혹한기에도 깜짝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 오픈에 이어 이달 말 롯데 '동탄점',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 등 신규 백화점 출점도 잇따라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도 백화점 업계의 호조세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올 2분기 명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는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969억 원으로 15% 성장했다. 2019년 대비로도 매출은 11% 신장하고, 영업이익은 56.5%나 늘었다. 이같은 백화점의 견고한 성장 덕분에 신세계그룹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2분기 사상 최대인 962억 원을 달성하면서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도 갈아치웠다.

현대백화점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6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9%나 증가했다. 이 기간 순매출은 5,438억 원으로 28.1% 늘었다. 면세점 부문과 합친 현대백화점그룹 연결 영업이익도 5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9.6% 성장하고, 순매출은 8,638억 원으로 67.2%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서울 등 신규점 오픈 효과 및 해션 상품군의 소비 회복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롯데백화점도 2분기 매출이 7,2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0억 원으로 40.9% 늘었다.



백화점 3사의 실적 개선을 이끈 건 강력한 보복소비 덕분이다. 백화점에서 명품을 소비하는 큰 손이 증가한 탓이다. 실제 올 2분기 신세계백화점에서 장르별 성장세를 살펴보면 명품의 신장률이 55.4%로 가장 높았고 해외패션(42.8%), 여성패션(26.3%), 남성패션(23%) 등이 뒤를 이었다. 점포별로도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명품 라인업이 잘 갖춰진 센텀점(31%), 본점(25%), 강남점(23%) 등의 성장률이 높았다.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명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품을 찾는 연령대도 기존 기성고객에 더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로 확대되고 있어 매출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명품과 함께 올 상반기 백화점 실적 호조를 뒷받침한 고마진 의류 매출 확대가 올 하반기 성장세를 결정할 관건으로 보인다. 실제 올 5월까지만 해도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출근 정상화와 외출 증가로 패션 상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션 상품은 대표적인 고마진 상품이자 겨울 의류는 가격대가 높아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올 하반기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외출이 늘면 백화점 업계의 훈풍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 백화점 빅매치도 백화점 3사의 실적 희비를 가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다. 앞서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이 여의도에 새롭게 문을 연 '더현대서울'이 개점 직후 한 달 만에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달 말 오픈을 앞둔 롯데와 신세계의 신규점 오픈 효과가 하반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오는 27일 ‘과학 도시’ 대전에 13번째 점포를 선보인다. 연면적 약 8만 6,000평(28만 4,224㎡) 규모의 대전 신세계는 지하 3층~지상 43층으로 이루어진 중부 지역 최대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보다 일주일 앞서 개점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롯데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지하 2층에서 지상 8층 규모, 연면적 약 24만 6,000㎡(약 7만 4,500평)에 달하는 경기권 최대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동탄 신도시에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고객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백화점을 단순히 쇼핑하는 곳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