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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확산 속 반도체 둔화 우려에 외국인 이탈…환율 1,160원 넘어

전일 대비 4.8원 오른 1,161.2원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7월 주식자금 30.6억弗 순유출

환율 변동률도 주요국 중 최고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글로벌 강달러 흐름 속에서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자 원·달러 환율이 10개월 만에 1,160원대를 넘어서는 등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질수록 외환시장 변동성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 80전 오른 1,161원 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6일(1,161원) 이후 10개월 만에 1,160원대를 넘어서면서 연중 최고치 기록을 불과 하루 만에 깨뜨렸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전 거래일 대비 2원 40전 내린 1,154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발표되고 외국인의 주식 매도 행진이 이어지면서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점차 키웠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체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 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서도 외국인 주식 자금의 국내 이탈이 관찰됐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 자금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순유출 규모가 30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외국인의 주식 자금 순유출 규모는 189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순유출 규모(182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채권 자금은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는 지난 6월 83억 2,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25억 1,000만 달러로 큰 폭으로 축소됐다.



코로나19 확산에 환율 변동성도 커졌다. 환율은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으로 지난달 26일 1,155원까지 치솟았다가 2분기 경제성장률이 0.7%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자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이달 10일 확진자 수가 2,222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자 11일 환율도 달러당 1,156원 40전까지 급격히 상승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6월 3원 50전에서 지난달 4원 30전으로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률 기준으로도 0.31%에서 0.38%로 상승했다. 이는 중국(0.17%), 인도(0.19%), 유로존(0.22%), 미국(0.23%), 일본(0.31%), 러시아(0.35%), 영국(0.37%) 등 주요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국내 금융시장은 코로나19 변이 확산, 중국 규제 우려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요인을 봤을 때 환율 상방 영향이 다소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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